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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첫키스만 50번째> 줄거리,주제,등장인물,웃음요소,총평

by aloha57 2025. 5. 8.

 

1. 줄거리

이 영화는 하와이에 사는 수의사 헨리 로스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관광객들과의 짧은 연애를 즐기며 진지한 관계를 피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카페에서 루시 위트모어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 날 다시 만난 루시는 헨리를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알고 보니 루시는 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었고, 사고가 난 그날 이후의 일은 모두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사고 당일이라고 믿으며 살아갑니다. 루시가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가족과 친구들은 그녀의 하루를 똑같이 반복해 재현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헨리는 포기하지 않고, 매일 그녀의 마음을 새롭게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진심 어린 창의적인 방법으로 루시에게 매일매일 사랑을 전하며, 진정한 헌신이 무엇인지 배워갑니다.


2. 주제

진정한 사랑과 헌신: 헨리가 매일 루시와 처음처럼 사랑을 시작하려는 모습은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고 진실한지를 보여줍니다.

기억과 정체성: 루시의 병은 기억이 우리의 정체성과 인간관계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반복과 삶의 의미: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더라도, 진심 어린 감정과 연결이 있다면 그 하루는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족의 사랑과 헌신: 루시의 아버지와 오빠는 그녀를 위해 일상을 희생하며 깊은 가족애를 보여줍니다.


3. 등장인물

헨리 로스(아담 샌들러): 자유로운 성격의 독신남이었지만, 점차 진지하고 헌신적인 연인으로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루시 위트모어(드류 배리모어): 단기 기억 상실증을 앓는 따뜻하고 예술적인 여성으로, 헨리의 인생에 빛을 가져다줍니다.

말린 위트모어: 루시의 다정하고 헌신적인 아버지로, 그녀가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덕 위트모어: 루시의 다소 괴짜 같고 근육질인 오빠로, 웃음을 주지만 루시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인물입니다.

울라: 헨리의 괴짜 하와이 친구로, 유쾌함을 더하고 헨리를 돕습니다.


4. 웃음 요소

아담 샌들러 특유의 슬랩스틱과 상황극 위주의 코미디가 가득합니다.

덕의 과장된 행동과 과하게 진지한 태도는 잦은 웃음을 유발합니다.

울라의 과장된 표정과 혼란스러운 육아, 재치 있는 타이밍도 유쾌함을 더합니다.

헨리가 매일 루시와 처음 만나는 장면들은 창의적이면서도 어색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로 가득합니다.

같은 하루를 반복하는 설정 자체가 우스꽝스럽지만 동시에 감동을 줍니다.


5. 총평 

첫 키스만 50번째는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기억, 사랑, 헌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담겨 있습니다. 단기 기억 상실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이 영화는 “한 사람이 사랑을 매일 잊는다면 그 사랑은 유효한가?”, “기억 없이도 관계는 지속될 수 있는가?”라는 인간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헨리는 매일 다시 루시와 사랑을 시작하며 단순한 로맨틱한 제스처를 넘어서 진정한 인내와 존중, 감정적 용기를 보여줍니다. 그는 처음엔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던 남자였지만, 루시를 통해 책임감과 감정적 깊이를 배우며 성장합니다. 그의 행동은 사랑이란 기억이나 말보다 행동과 반복되는 선택으로 증명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또한 사랑이 개인의 감정만이 아니라 공동체적 행위임을 강조합니다. 루시의 가족은 매일 그녀가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극진히 돌보며, 사랑은 희생을 수반하는 일상임을 보여줍니다. 반복되는 하루는 결코 지루하거나 비극적인 것만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감정이 담기면 얼마든지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유쾌함과 따뜻함 사이의 절묘한 균형에 있습니다. 아담 샌들러는 특유의 익살스러움에 진심 어린 연기를 더했고, 드류 배리모어는 루시라는 캐릭터에 따뜻한 감성과 매력을 불어넣었습니다. 두 배우의 케미는 이 영화를 단순한 오락 영화에서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로 끌어올렸습니다.

비현실적인 하루 반복이라는 설정도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사랑이 매일 잊힌다면, 그 감정은 진짜일까?" 영화는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말합니다. "그렇다. 진심으로 느끼는 감정은 기억과 상관없이 진짜다." 루시가 기억하지 못해도 그녀가 매일 느끼는 감정은 진실되고, 헨리의 사랑은 그로 인해 결코 덜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 영화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며, 관객에게 사랑이란 반복된 선택이며,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진심 어린 사랑은 가장 예상치 못한 장애물조차 넘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가슴에 여운을 남깁니다.